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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설명】NIPT 결정에 앞서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2025.12.10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뱃속 아기의 건강을 걱정하지 않는 날은 없을 것입니다.
최근 비침습적 산전검사인 NIPT(Non-Invasive Prenatal Testing)산모에게 부담이 적으면서도 높은 정확도로 태아의 염색체 이상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검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검사를 받아야 할까?”,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하고 고민하는 임산부들도 적지 않습니다.

NIPT는 비교적 간편하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검사입니다. 그러나 검사를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모든 불안이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의 특성과 한계, 그리고 각 가정이 지닌 가치관에 따라 ‘검사를 받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의사로서의 임상 경험과 신뢰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NIPT 시행 여부를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NIPT란 무엇인가? 먼저 알아두어야 할 기본 지식

NIPT는 산모의 혈액에 존재하는 태아 유래 DNA(cell-free fetal DNA, cffDNA)를 분석하여 21번, 18번, 13번 삼염색체증(트리소미) 등 주요 염색체 수 이상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하는 선별검사입니다.
NIPT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기존 모체 혈청 선별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
・ 채혈만으로 시행 가능하여, 양수검사와 달리 검사 자체로 인한 유산 위험이 없습니다.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21번 삼염색체증(다운증후군)에 대해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99%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1].
특히 고령 임신의 경우 양성예측도(고위험 판정 시 실제로 이상이 확인될 확률)가 더 높아지므로, NIPT의 임상적 유용성은 더욱 커집니다.

다만, NIPT는 확진 검사가 아닌 선별 검사(screening test)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고위험으로 판정되더라도 일정 비율의 위양성이 존재하며, 확진을 위해서는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와 같은 침습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NIPT는 태아 세포 자체가 아니라 산모 혈액 내 cffDNA를 분석하는 방식이므로, 태반과 태아의 유전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예: 태반과 태아의 염색체 구성이 일부 다르게 존재하는 경우, 즉 태반 모자이시즘)에는 결과에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NIPT의 장점과 한계를 충분히 이해한 뒤, ‘이 검사를 통해 무엇을 알고자 하는가‘를 스스로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를 받는 ‘목적’을 먼저 명확히 할 것

NIPT를 받을지 고민할 때 중요한 것은 의학적 이유만이 아닙니다. ‘우리 부부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를 정리하고, 공통된 인식을 갖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음 세 가지 관점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① ‘아는 것’ 자체에 얼마나 의미를 두는가

NIPT의 가장 큰 장점은 아기의 상태를 비교적 이른 시기에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보를 미리 알게 되면 심리적 준비를 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주산기 의료 체계가 잘 갖춰진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반면, “모르는 상태로 임신 기간을 보내고 싶다”는 선택 역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할 가치관입니다. 먼저 ‘알고 싶은지, 알고 싶지 않은지’에 대해 스스로, 그리고 배우자와 함께 솔직하게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② 고위험 결과가 나왔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NIPT는 확진 검사가 아니므로, 고위험 판정이 나오더라도 일정 비율의 위양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고위험 결과가 나올 경우 양수검사를 시행할 것인지,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임신과 출산에 대해 어떤 선택을 고려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상의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위험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사전에 생각해 두면, 실제 결과를 받았을 때 보다 침착하게 다음 단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③ 검사와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의 심리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가

NIPT는 채혈만으로 비교적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검사이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1~2주 동안은 심리적으로 불안이 커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기다리는 과정에서 불안을 크게 느끼는 분들에게는 검사 자체가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얻는 안도감’과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의 불안감’을 함께 놓고 비교해 본 뒤, 어느 쪽이 자신에게 더 수용 가능한지 차분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산전 유전자 검사(NIPT)

의학적 위험 요인 체크 ― 어떤 임산부에게 NIPT가 더 적합할까?


NIPT는 모든 임산부에게 제공될 수 있는 검사이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특히 고려할 의의가 큽니다.

① 연령(35세 이상)

염색체 이상의 발생 위험은 산모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35세 이후에는 21번 삼염색체증(다운증후군)의 위험이 약 1/350 수준으로 상승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2].
이처럼 연령 요인을 근거로 NIPT를 선택하는 사례는 임상에서 매우 흔합니다.

② 초음파 검사에서 우려되는 소견이 있는 경우

태아 부종, 비골 저형성, NT 증가(목덜미 투명대 두께 증가) 등의 소견은 염색체 이상과의 연관성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추가 평가를 위해 NIPT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확진이 불가능하므로, 다른 검사와 병행하여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이전 임신에서 염색체 이상이 있었던 경우

과거 염색체 이상이 확인된 임신력이 있는 경우에는 재발 위험이 일반 인구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별검사로서 NIPT를 시행하는 것은 충분한 의학적 의미가 있습니다[3].

④ 임신 초기 혈청 선별검사에서 고위험 판정을 받은 경우

기존 모체 혈청 선별검사의 민감도는 약 80% 수준으로 보고되며, NIPT에 비해 정확도가 낮은 편입니다[4].
혈청 검사에서 고위험으로 분류된 임산부가 보다 정밀한 위험도 평가를 위해 NIPT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의학적 요인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NIPT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할 근거가 됩니다.

다만, 위와 같은 위험 인자가 없더라도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염색체 이상에 대한 개인적 불안이 크거나, 보다 명확한 정보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고자 하는 경우에도 NIPT는 하나의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위험 요인이 있어서라기보다, 임신 기간을 조금 더 안심하고 보내고 싶어서’라는 이유로 검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의학적 적응증의 유무뿐 아니라, 각 가정이 느끼는 불안의 정도와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입니다.


산전 유전자 검사(NIPT)

마무리하며


NIPT를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의학적 정보뿐 아니라, 부부의 가치관과 생활 환경,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NIPT가 어떤 검사인지,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알 수 없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첫걸음입니다. 그 위에서 검사를 받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결과가 나온 이후의 상황까지 포함해 부부가 충분히 상의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의학적 위험 요인은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결정은 두 분이 충분히 고민하고 내린 소중한 판단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결정 과정에 작은 도움이 되고, 보다 안심된 마음으로 임신 기간을 보내는 데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1] Ultrasound in Obstetrics & Gynecology, 2017 Sep.
[2] Journal of Medical Screening, 2002 Mar.
[3] Prenatal Diagnosis, 2005 Dec.
[4]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15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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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의학 박사·의사
히로시게 타스쿠(広重 佑)

의학박사, 일본비뇨기과학회 전문의·지도의, 암치료학회 인정의, 항노화의학회 전문의, 일본의사회 인정 산업의, 일본항균화학요법학회 인정의, 성감염증학회 인정의, Certificate of da Vinci System Training as a Console Surgeon 외 다수2010년 가고시마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한 후,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임상 진료 외에도 학회 발표, 논문 저술, 연구비 수주 등 학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뇨기과 전문의·지도의를 비롯하여 암 치료, 항노화 의학, 감염증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자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축적한 의학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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