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 기질은 유전될까?
2024.08.22
인싸 기질은 유전될까?
「인싸」, 「아싸」라는 말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자주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인싸」는 「인사이더」의 줄임말로, 밝고 사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룹의 중심에 있는 경우가 많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반면, 「아싸」는 「아웃사이더」의 줄임말로,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이 글에서는 두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는가? 그것이 건강과 유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최신의 연구 결과를 섞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성격 형성과 건강에 대한 영향
「인싸」와 「아싸」의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는 걸까요?
성격의 형성은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이 관여하고 있지만, 성격을 형성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서 규슈대학에서 실시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대학생 시절의 성격이 초등학생 시절의 친구 관계나 부모와의 관계 등 어린 시절의 경험이나 중요한 사건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시절에 좋은 친구 관계를 맺고 부모에게 칭찬받은 경험이 많은 사람은 「인싸」가 되기 쉬운 경향이 있고, 부모에게 자주 꾸중을 듣거나 친구 관계에서 문제가 있었던 사람은 「아싸」가 되기 쉬운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인싸」 유형의 사람들은 뇌의 위축이 적고, 치매 위험도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인싸」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사교적이고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 사회와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전적 요인
사회적 연결성을 정량화하는 방법 중 하나로 “매개 중심성”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이 매개 중심성이 높은 사람들은 그룹의 중심에 위치하며,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 「인싸」적인 성격을 지니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 매개 중심성과 관련된 유전자 “dokb”(degrees of Kevin Bacon)가 캐나다의 연구 그룹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이 유전자는 “케빈 베이컨의 법칙”이라는 가설에 기반하여 명명되었습니다. 이 법칙은 “케빈 베이컨은 영화 산업에서 가장 많은 사람과 연결된 인물 중 한 명이며, 전 세계의 어떤 배우라도 6명을 거치면 케빈 베이컨과 연결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 dokb” 유전자의 발현 수준이 높을수록 피험자의 매개 중심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즉, 「인싸」 성격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인싸」 성격이 유전자를 통해 자녀에게 전달될 가능성도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인싸」나 「아싸」와 같은 성격 형성에도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성격과 사회적 행동이 유전자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가 점점 더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견들은 미래에 치매 예방이나 사회적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됩니다.
참고문헌
마츠우라 사토시 외 「누가 아싸와 인싸로 불리는가의 사회학」 규슈대학교 교육 사회학 연구집록 제27호. 27, pp.165-183, 2024-03-15
Hirabayashi Naoki, et al. “Association Between Frequency of Social Contact and Brain Atrophy in Community-Dwelling Older People Without Dementia.” Neurology 101, no. 11 (September 12, 2023): e1108–17.
Rooke Rebecca, et al., “The Gene ‘Degrees of Kevin Bacon’ (Dokb) Regulates a Social Network Behaviour in Drosophila Melanogaster.” Nature Communications 15, no. 1 (April 30, 2024): 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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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キャ(요우캬)」는 일본어 속어로 외향적이고 활발한 사람을 의미하며 한국어로 이해하기 쉽게 ‘인싸’로 번역하였습니다.
※「陰キャ(인캬)」는 일본어 속어로 외향적인 陽キャ(요우캬)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내성적이거나 조용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한국어로는 이해하기 쉽게 ‘아싸’로 번역하였습니다.